더 빨라진 미래의 생존원칙 – 조이 이토, 제프 하우 (2017)

MIT 미디어랩 소장인 조이 이토와 ‘와이어드’의 객원 편집자이자 MIT 미디어랩의 객원연구원인 제프 하우가 미래 생존원칙에 대해 쓴 글이다.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MIT 미디어랩 소장이 쓴 글이란 이유가 컸다.

2010년에 USC IBEAR MBA 과정의 일부인 컨설팅 과제를 위해 보스턴에 있는 MIT 미디어랩을 방문해서 몇몇 대학원생들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단편적인 인터뷰였지만 미디어랩은 시대를 훨씬 앞서가는 연구를 하는 곳으로 느껴졌다. 아… 세상에는 내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것을 연구하는 곳이 있구나.. 하는 것을 체감하는 순간이었다. 이런 미디어랩의 소장이 쓴 글이라면 충분히 읽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저자가 제시하는 미래의 생존원칙은 다음과 같다.

1.권위보다 창발

더 이상 소수의 명령이 아니라 다수의 뜻과 명령을 전달하도록 정보의 가치와 역할이 바뀐 것이다. 이 부분에서 인터넷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인터넷은 대중의 목소리를 전달할 뿐 아니라 최근까지만 해도 직업 정치가들의 영역이던 토론과 숙고와 조정에 참여할 방법을 마련해 주었다.

창발은 작은 것들 (뉴런, 박테리아, 사람)이 다수가 되면 개별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어떤 속성을 드러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의 뇌도 창발을 보여 주는 놀라운 사례다. 인간 게놈을 구성하는 약 2만 개의 유전자 중 3분의 1가량이 뇌에서 발현되어 수백억 개의 뉴런을 발달시킨다. 뉴런 하나하나는 상대적으로 보면 복잡한 편이지만 의식이 있거나 아주 똑똑하지는 않다. 그런데 이 뉴런들이 서로 연결되면 놀라운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 이 네트워크는 부분들의 합보다 클 뿐만 아니라 ‘의식’을 갖게 되어 우리는 사고에 관해 사고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 뇌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해서는 아직도 열띤 논쟁이 있지만, 정교함이 떨어지는 각 부분이 서로 제대로 연결되어 만들어지는 네트워크를 통해서 사고와 의식, 즉 정신이 나타난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2.푸시보다 풀 전략

‘풀’ 전략은 자재나 정보를 쌓아 두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참가자의 네트워크에서 자원을 끌어온다. 기존 회사에 근무하는 매니저에게는 비용을 줄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반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늘리는 전략이 될 수 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을 자극해 자신이 일하는 방식을 재고해 보게 된다는 점이다.

3.지도보다 나침반

지도는 해당 지역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최적의 경로를 알려 준다. 반면 나침반은 훨씬 유연한 도구라서 이용자가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해 자신의 길을 찾아내야 한다. 지도를 버리고 나침반을 택하기로 하는 것은 세상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서 점점 더 예측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지도보다 나침반을 따른다면 다른 기을 탐색해볼 수도 있고, 우회로를 잘 활용하고, 뜻밖의 보물을 찾아낼 수도 있다.

4.안전보다 리스크

이 원칙을 가능케 하는 지금의 저비용 혁신의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려면 반드시 이 원칙을 채택해야만 한다.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업계에서는 안전보다 리스크라는 원칙이 오랫동안 필수적 일부였고 벤처 캐피털의 세상을 만들어 낸 것도 이 원칙이다.

5.순종보다 불복종

시키는 대로 해서 노벨상을 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폭력주의자였지만 확고한 불복종 운동을 펼쳤던 간디와 그의 추종자들이 없었다면 인도는 독립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불복종과 그렇지 못한 불복종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 그러나 때로는 처음의 원칙들로 돌아가 법률이나 규칙이 공정한지, 의심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숙고해 봐야 한다.

6.이론보다 실제

변화가 새로운 상수가 되어 버린 더 빨라진 미래에는 기다리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오히려 더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일단 한번 해 보고 즉석에서 대응하는 것이 비용이 쌀 수도 있는 것이다. 이론보다 실제를 우선시한다는 원칙은 바로 이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7.능력보다 다양성

특정 과제 수행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누군지 생각할 때 기존의 관리 관행이 완전히 잘못된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이다. 인재와 과제를 연결하는 최고의 방법은, 적어도 나노바이오테크 분야에서는 근사한 학위를 가진 사람을 가장 어려운 일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수천 명의 행동을 관찰해서 과제가 요구하는 인지 능력에 가장 적합한 태도를 보여 주는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다.

8.견고함보다 회복력

실패로부터 성공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 만큼의 히믕ㄹ 가진 조직은 또한 ‘면역 체계 효과’에서 오는 이점도 있다. 건강한 면역 체계가 병원체에 저항할 새로운 방어 체계를 개발해 감염에 대처하듯이, 회복력이 있는 조직은 실수에서 배우고 환경에 적응한다. 모든 영역에서 혁신에 드는 비용이, 따라서 실패에 따른 비용이 워낙 빠르게 감소 중이기 때문에 더 이상 회복력보다 견고함을 강조하는 것이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9.대상보다 시스템

대상보다 시스템을 적극 받아들이는 접근법은 모든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개입이 전체 글로벌 네트워크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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