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퍼플 드디어 Rock and Roll Hall of Fame에 입성하다

 

Rock and Roll Hall of Fame(이하 RRHF)이 드디어 Deep Purple을 2016년에 초대했다. RRHF은 83년에 미국 클리브랜드에 만들어진 협회의 이름이자 95년에 오픈한 기념관의 이름이다.

RRHF는 대중음악 역사 발전에  기여한 아티스트,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을 기리기 위해 4개의 카테고리(Performer, Early Influence, Lifetime Acheivement, Award for Musical Excellence(Non-Performers)로 나누어 매년 입회자를 선정 후 명예의 전당에 입성시키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Performer 카테고리에 선정되려면 첫 앨범을 낸 지 25년이 지나야 하고  일단 9명에서 12명 정도로 구성된 위원회에 의해 후보로 발탁되어야 한다. 그 후 세계 각지에 있는  500명 정도의 ‘록 전문가’의 투표를 거쳐서 약 5명 내외의 아티스트(밴드)가 매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된다.

딥퍼플은 68년에 첫 앨범을 냈으니 93년도부터 명예의 전당에 입성이 가능했지만 23년이 지난 2016년에 선정되었다.  레드제플린(95년), 블랙 사바스(2006년)가 이미 명예에 전당에 들어가 있음을 생각할 때 딥퍼플은 너무 늦게 초대된 것이 아닌가 싶다.  딥퍼플, 레드제플린, 블랙사바스는 록앤롤 초기 개척자 및 주요 블루스 뮤지션 바로 뒤에 선정이 되어야 마땅하다.

그동안 RRHF에 들어간 인물의 면면을 보면 Chuck Berry, James Brown, Ray Charles 등 당연히 레드 제플린, 딥퍼플, 블랙 사바스 보다 먼저 들어가야 할 아티스트들도 있다. 그러나, Van Halen, Metallica, R.E.M, Green Day, Nirvana 등 까마득한 후배들이 먼저 입성한 걸 볼 때 이건 뭔가 잘못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똥물도 위아래가 있지 않나?)  더구나  ABBA, Michael Jackson, Madonna, Donna Summer, Run-D.M.C.,N.W.A 등 팝, 힙합, 댄스 장르의 아티스트까지 포함된 걸 보면 과연 이놈의 단체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음악 장르가 Rock인가? 하여튼 RRHF 주최측이 선정하는 기준이 모호하고 장르가 포괄적이어서 많은 음악 팬으로부터 비판도 많이 받고 있다.   아직 King Crimson이나 Yes도 초대되지 못했다. 지금까지 입성한 아티스트를 볼 때  미국밴드나 아티스트에 치우쳐 있지 않나 생각된다. 실제로 Metallica의 Lars Ulrich는 Deep Purple이 RRHF에 입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그동안 강력하게 불만을 토로해왔다.(라스 율리히 인터뷰 링크 http://goo.gl/pHIK4i, 그동안 선정된 Performer 리스트 링크 https://goo.gl/tWynAl)

내년 4월에 2016년 입회자들의 기념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RRHF이 선정한 딥퍼플 멤버는 Ritchie Blackmore, David Coverdale, Rod Evans, Ian Gillan, Roger Glover, Glenn Hughes, Jon Lord and Ian Paice로 총 8명이다. 1기에서 3기까지의 멤버들인데 1기 베이시스트인 Nick Simper는 왜 빠졌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현재 라이업의 기타리스트인 Steve Morse와 Don Airey는 리스트에서 누락되었는데, 가장 오랬동안 유지되고 있는 라인업 멤버로서 매우 섭섭할 것 같다.이언페이스의 인터뷰에 따르면 1기 보컬인 Rod Evans는 70년대 후반부터 연락이 완전히 끊겨 현재 생사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한다. 그가 시상식장에 나타나서 같이 공연이라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일반적으로 RRHF 공연은 현재 멤버들과 과거 멤버들이 같이 연주하기도 하는데, 딥퍼플의 경우 초대된 멤버만 보더라도 보컬만 3명에다, 베이스 2명, 기타리스트도 Steve Morse를 포함하면2명이다. 로드 에번스까지 참석한다면 1기,2기,3기 보컬이 같이 노래하는 진귀한 풍경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편 이렇게 늦게 초대한 것에 대한 분풀이로 수상을 거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Fuck RRHF!) 그래도 미국 클리브랜드에 놀러가서 RRHF 기념관에서 딥퍼플의 모습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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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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