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 1주기. 9월 27일.

건이가 하늘나라로 간지 1년이 되었다. 그 1년이 길었는지 짧았는지 잘 가늠이 가질 않는다. 일상적인 일의 측면에서의 1년은 금방 갔다고 느낀다. 그런데 건이가 저 세상으로 가버린 1년은 길다, 짧다는 시간개념이 모호하다. 잘 모르겠다.

이 날 우리는 엄청 마셨다. 대중형이 매니져로 있는 한남동의 LP 바란 곳에 갔다. 오랜만에 양주를 마신다. 중간에 누가 먹다가 남긴 깨끗한 양주가 서비스(?)로 나온다.  Rock 시절의 대중이 형의 멕시칸 샐러드가 그리워진다. 건이도 같이 있었다면 즐거워했을텐데…

아무도 건이 얘기를 적극적으로 꺼내지는 않는다. 무뎌졌다기 보다는 다들 실감이 나지 않아서일 것이다.

이날 우리는  소주, 막걸리, 데킬라, 맥주를 차례대로 마셨다.

그리고 취했다.

건강하게 오래 만나자. 그리고 술마시는 것 말고 다른 추억들도 좀 쌓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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