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적 글쓰기 – 서민 (2015)

겁나게 못생긴,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과 교수인 서민의 글쓰기에 대한 자전적인 경험과 충고를 담은 책이다.  빠르게 읽었고, 재미있었다.

특히 초창기에 저자가 가진 근거없는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어떻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대충 쓴 소설을 출간할 생각을 했을까? 그래도 그런 막무가내식 용기와 실천이 그의 글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30세까지 책을 거의 읽지 않다가 96년 첫소설 <소설 마태우스>를 내고 난 뒤, 쓰레기 같은 자신의 책이 부끄러워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고 한다. 그렇게 다독을 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주기적으로 올리고, 알라딘에 서평도 올리면서 글이 발전했다고 한다.

일단 쓰고, 깨지고, 다시 쓴다. 아무리 허접한 글이라도 역시 많은 양을 쓴다면 발전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자기글에 대한 비판적 각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잘 쓴 글들을 엄청나게 많이 흡수해야하는 것도 글을 잘 쓰기 위한 필수요소다. 많은 습작과 다독 및 자기글에 대한 리뷰가 합쳐지면 글쓰기는 발전할 수 밖에 없다.

“글을 잘 쓰려면 글쓰기 노트와 필기도구를 가지고 다니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 다른 것은 몰라도 세월은 나에게 이것 한 가지만은 가르쳐 주었다. 주머니에 연필이 들어 있으면, 언젠가는 그 연필을 쓰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크다’ – 폴 오스터”

”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체가 화려한가’가 아니라 ‘자기 생각을 담고 있는가’다. 자기 생각이 없으면 좋은 글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 글쓰기도 비슷하다. 경험이 많으면 자기 생각이 만들어지고, 자기 생각이 있으면 글쓰기도 잘한다. 하지만 삶은 유한한 법이고, 온갖 경험을 하기는 불가능하다. 글을 잘 쓸 정도로 여러 경험을 하려면 최소한 일흔까지는 살아야 하는데, 그때쯤엔 펜을 들 힘이 달린다. 그래서 책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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