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생각하는 새정치연합의 가장 큰 문제

유시민 : 새정치 연합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거 같은데… 제 생각에 이당의 가장 큰 문제는 ‘주류’가 없다는 거에요. 어느 정치세력이든 모여보면 주류가 있고 비주류가 있기 마련이에요. 그러고 주류가 된 사람들은 우리가 주류야라고 생각하기 마련이고, 비주류는 우리가 비주류야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그게 아니고 이당은 다 비주류에요. 전부다. 이게 좀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노회찬 : 비주류연합이야.

 

유시민 : 그러니까 이게 열린우리당때부터 있었던 현상인데. 김대중대통령이 당총재인 시절에는 김대중직계가 주류에요. 나머진 다 비주류야. 김근태계, 정대철계 다 비주류에요. 그러고 김대중대통령이 그때는 전권을 쥔 대주주이자 CEO였기 때문에 공천이나 이런 것도 다 조율을 하고 비주류도 좀 나눠주고 비주류 중간보스도 좀 살게해주고 이렇게 했단 말이에요. 근데 김대중대통령이 주류세력을 못남겼잖아요. 저는 이게 너무 늦게 대통령이 되셨고, DJP연합으로 집권을 했기 때문에.. 지금 동교동계라는게 남을 걸 보세요. 지금도 권노갑씨 … 이야기 나오구요. 그러잖아요.

노회찬 : 근데 제가 질문이 있어서 중간에 말씀드리는데. 그 주류라는 정의가.. 지금 쓰고 계신 개념이 ‘과반수 세력’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상대적 다수세력’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유시민 : 아니요. ‘주관적’으로요

 

노회찬 : 그래도 ‘상대적 다수’를 이야기하는거에요?

 

유시민 : 주관적으로 우리가 상대적 다수일 뿐만아니라 ‘이당은 우리가 책임져야해’ ‘우리가 쥐고 있는 당이야’라는 주관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는 세력이 하나도 없다는 거에요. 이게 2004년도부터 봤던건데요. 초기에는 정동영씨가 압도적인 다수였어요. 그때 공천을 할때 김한길의원이 뒤에서 다 조정하고, 비례대표까지 다 조정해서 자파세력을 엄청 집어넣어서 압도적 다수였어요. 정동영씨쪽이. 근데 그분들이 주류답게 행동안하는거에요. 책임을 안져요. 주류면 자기들이 이걸(세력)을 잡았으면 비주류들을 다독이고 끌고가야하는데 이걸 전혀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봤더니 숫자는 많은데 자기들이 주류라고 생각안하는거에요. 그럼 누가 주류라고 생각하느냐면 대통령이 노무현이기 때문에 친노가 주류라고 생각하는거에요. 근데 진짜 친노는 30명도 안되었기 때문에 의원들 중에… 150명 중에 제가 꼽아보니 19명이더라고. 그러면 이 사람들은 우리가 주류가 되어야 하는데 숫자가 너무 적어서 주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거에요. 그 뒤에 정동영씨가 좌절을 겪고 대통령선거에서 완전히 뭐 당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고 .. 그러고 당을 해산하면서 10명남은 민주당하고 합쳐서 했어요. 근데 옛날 민주당을 하던 분들은 탄핵세력이죠. 노대통령을 탄핵했던 쪽. 자기들이 숫자가 많아졌어 나중에는. 근데 또 주류가 아니에요. 옛날 열린우리당에게 받은 구박이 생각나가지고 계속 주관적으로 비주류야. 주성용 최고위원같은 경우가 열린우리당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최고위원회에서 막 불평을 늘여놓으면서 사퇴하자는 둥 문재인 대표에게 들이받고 하는 이유가 바로 비주류행태에요. 자기가 주류라고 생각하면 절대 그러질 못해요. 그러니까 친노는 숫자가 적어 비주류, 숫자가 많은 데는 자기들이 대통령이랑 안친해서 비주류. 이런 등등의 이유로 지금도 이당을 보면, 다 각자가 비주류여서 틈만나면 비주류로서 보이는 행태를 다 보이는거에요.

 

노회찬 : 아니그런데, 그 말씀은 이해는 되는데. 지금말씀은 그거아니에요. 주류는 스스로 주류라고 생각을 안갖고 있고, 그담에 주류로 지칭되는 쪽은 또 실제로 주류만큼 힘이 없고

유시민 : 친노패권주의라고 그러는데, 친노는 몇 명되지도 않아요. 자기들은 비주류라고 생각해.

노회찬 : 아니 그러면, 지금 바깥에서 볼때는, 이당이 주로 구분되는게 친노, 비노, 반노 이렇게 지칭되잖아요. 이게 왜 친안, 비안, 반안, 혹은 친김, 비김, 반김이 아니라, 왜 노를 중심으로 나눠지냐는 말이죠.

유시민 : 그게 왜 그러냐면, 비호남개혁세력의 대표명사가 ‘친노’에요. 그니까 호남연고가 없는 사람은 다 ‘친노’라고 몰아붙이는거에요. 그래서 친노라고 일컬어질 수 있는 합당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숫자가 거의없음에도 불구하고, ‘친노패권주의’라는 말을 쓰는거에요.

노회찬 : 근데 예를 들면 지난번 당내경선과정에서 여하튼 문재인 후보가 대표가 되었잖아요. 그거는 그 내에 친노세력이라도 상당히 굳건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생긴거 아닌가요?

유시민 : 세력이 없죠. 몇 명 안되죠 그거는. 그냥 문재인씨의 개인적인… 대통령후보를 했다는거, 또 낙선했지만 표를 많이 받은적 있다는거, 노무현대통령과 개인적인 관계 때문에 후광효과가 있다는거 이것 때문에 달리 대안이… 박지원씨가 대표가 된다는건 너무 끔찍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아서 대표가 된것이지. 주류가 아니에요. 안에 세력이 없어요.

 

노회찬 : 아니, 지금 국회의원을 일반 시중에 있는 언론들이 구분하는 방식으로 구분을 하자면, 현역의원들…이른바 친노로 분류되는 분이 더 많잖아요.

 

유시민 : 그런데 분류기준이 뭔지 모르겠는데, 예를 들어 지금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김현미의원. 거기도 친노라고 그러던데 뭔 친노에요. 얼마나 반노인데. 개인적으로 보면…우린 다 알고 있죠. 그러나 결국은 지난 대선기간에 문재인후보 선대위의 직책을 맡은 사람을 다 친노라고 분류하는 거에요. 그러면 그건 정상적으로 민주당이라는 정당이 대통령 선거를 본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문재인후보가 대통령후보가 되어서 여러 의원들을 당직에 임명했을 거 아니에요. 그때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의 직책을 가진 사람을 다 친노로 몰아붙이는거에요. 그러니까 이건 실체가 없는 논쟁이고 완전히. 이당은 객관적으로 볼 때 주류가 될 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고 주관적 의식면에서 내가 이당을 책임져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주류 세력이 없어요. 그러니까 혁신도 불가능하고. 안되는거에요 혁신도. 책임을 아무도 안지고 다 불만만 이야기해요. 전부다.

 

노회찬 : 그러면 그 안에 명칭을 뭐라 부르든 또는 분류가 되든 일정하게 계파라는건 존재하는거죠 현실적으로.

그 계파들이 정체성으로 나눠져 있어요? 뭡니까 이게?

유시민 : 정체성은 없죠. 친소관계로 되어있죠.

노회찬 : 역사성도 좀 있을 것이고.

유시민 : 그렇죠. 역사성, 개인적 친소관계.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386. 보통 언론에서는 친노386이라고 이렇게 묶어서 말들하는데, 386중에서 친노가 거의 없어요. 오히려 그쪽은 친김근태, 민평련, 전대협출신 이런쪽이 주류고요. 소위말하는 친노라고 일컬어지는 사람은 노무현대통령이 대통령되기 전에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 원래 친노죠. 그렇게 친노로 묶은 사람이 여남명정도 되고, 그담에 386로 묶을수있는 사람이 여남명정도 되고. 그렇게 작은 소규모 집단들로 친소관계가 있는거에요. 여튼 이념적 정체성이라는게 없어요. 이 386의원들도 행동하는거 보면 이념적 정체성이나 공통성을 기반으로 움직이는게 아니에요. 전대협시기에 같이 운동을 했던 연고로 움직이는거지. 그러니까 이 당이 분열도 못하고, 분당도 못해요, 혁신도 못해요. 그러니까 이런것을 유권자들이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어쩐지 그런 느낌이 자꾸 드는거에요.

노회찬 : 아니, 혁신도 못하고 분열도 못하고 분당도 못하고 망하지도 않고

유시민 : 절대 안망해요. 제1야당이기 때문에.

 

노회찬 : 진짜 골치아프네.

 

유시민 : 이건 진짜 어떻게 할 수가 없는거에요.

 

진중권 : 결국 주류가 없다는 말이 잘 보여주는 거에요. 쉽게 말해 리더쉽이 문제라는거죠.

유시민 : 거버넌스가 없어요.

진중권 : 거버넌스가 당내에. 그것들이 유권자들에게 알려지는거죠.

유시민 : 유권자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이건 좀 이상해’라고 느끼는거죠.

노회찬 : 그럼 어떻게 해야됩니까.

유시민 : 어떻게 할 수가 없죠.

노회찬 : ㅎㅎ 그니까 아무것도 없네. 저는 새정치연합에는 새정치빼고는 다 있는 줄 알았는데.

유시민 : 여기는 정말 끔찍해요. 저는 이당이 어느 정도 집권세력의 횡포를 저지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잖아요. 어쨌든 그렇게 할수 있는 힘을 가진 유일한 집단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가 있구요. 막상 선거가 오면 그 당선권에 들어있는 후보를 해줘야 하는데 살펴보면 2번밖에 없으니까 다른 야당이 크기도 어렵고 이 당이 혁신되기도 어렵고. 그래서 저는 한국의 정치체제를 1.5당체제로 보는거에요. 새누리당이 1, 나머지가 0.5에요.

진중권 : 원자모델 있잖아요. 안에 핵이 있고, 전자가 주위에 돌고. 이게 딱 있으면 유지가 되는데, 민주당 같은 경우는 이 요소들은 다 있는데 서로 궤도가 없이 그냥 해체가 되어있는 상태라는 느낌이 듭니다.

 

유시민 : 그리고 이게 주류만 없는게 아니고.. 중앙정치에 오면 비주류, 호남에가면 완전주류. 이런 모순적인 것도 내부에 있고요. 그러니까 진보성과 보수성의 기묘한 조합. 시스템전체는 변하길 원치 않는데, 이 시스템 안에서는 뭔가 바꾸려고 노력하는 모습. 아주 기형적인 정치구조.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구조를 가장 잘보여주는 정당이라고 봐요.

진중권 : 아까 이미 결론을 말씀해주시긴하셨는데…호남발 야권혁신의 시도들.. 안될거다?

유시민 : 변방에서 혁신이 일어나지, 거기는 새정치연합이 호남이 중심이거든요. 중심에서 혁신이 일어나려면 위로부터의 개혁을 해야하는데, 위로부터의 개혁을 할수있는 세력과 사람이 없어요. 지금. 그러니까 변방에서 일어나는데 변방도 중심의 힘을 극복할만한 변방의 힘이 없어요 야권에 지금.

노회찬 : 실제로 ‘지금 당이 이대로 안된다. 현재 대표체제에 문제가 있다. 분당이 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을 보면 굉장히 그 지역의 기득권, 오래 누려 왔던 분들이 그 이야길 하는거죠.

 

유시민 : 묘한거죠.

 

노회찬 : 묘한거죠. 그니까 기득권 세력이 혁신을 이야기하는. 그 혁신은 사실은 반 지도부 뭐 그런거죠. 그리고 어찌보면 광주시민들이 오랜 세월 기득권을 누리는, 그런 현지 여당이죠. 그러니까. 현지에서 여당화 되어있는 새정치연합의 일부인사에 대한 불만이 높으니까, 내년선거에 어찌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오히려 먼저 혁신을 이야기하고 새로운 호남정치복원을 먼저 이야기하는 그런측면도 있어요 사실은.

 

유시면 : 호남정치복원이라는 것은 일견 이해할수있는 면이기도 해요. 제생각에는 호남이 지난 두 번의 대통령 선거를 지는 과정에서 계속 90%이상 2번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잖아요. 한번은 정동영 후보지만, 한번은 부산출신 문재인 후보에게도 그 못지않게 표를 몰아줬는데 두 번다 대선에서 졌죠. 그리고 총선에서 연달아 졌죠. 그리고 중앙정치에서 호남에서 제일 유명한 정치인이 박지원씨에요. 그리고 새로운 인물이 없어요. 그 허전함. 한때 김대중이라는 거목을 자기 지역출신의 정치지도자로 보유하고 있었던 지역이 가질수밖에 없는 어떤 허탈함. 이런거 저는 이해가 되요. 그러면 천정배씨가 리틀DJ를 많이 모아서 뭘 한다는데, 될수 있냐. 그거는 좀 아니지 않나는 생각이 드는거죠. 그러니까 이게 좀 마음이 안정이 안되는거죠. 문재인대표에 대한 것도 이런거죠. ‘저 사람은 나쁜사람은 아니고, 그런데 우리동네 사람도 아니고, 마음에 썩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새누리당이 나쁜놈인데 저거를 어떻게 지지율이 좀 있고 하니까 봐줘야지’ 문재인대표체제 대해서는 이런 정도의 심리란 말이에요. 그니까 굉장히 약한거죠. 기반이. 문재인민주당대표 자체가 개인적인 카리스마나 역사적인 경력이나 이런게 있어서 확고한 자기의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니까 굉장히 취약한거죠 지금. 그래서 무슨 호남에서 천정배의원 방식으로 야권을 혁신한다? 뭘 어떻게 하자는건지 그 자체를 모르겠어요. 난망하죠 앞을 보면.

https://youtu.be/uCYQlz84C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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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생각하는 새정치연합의 가장 큰 문제”의 1개의 생각

  1. 요새 노유진 이번 회차 내용이 많이 회자되네… 다들 공감하고 있다는 얘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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