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식단 – 노박 조코비치 (2016)

세르비아 출신의 테니스 선수인 노박 조코비치의 글루텐 프리 식단에 관한 이야기다.  그를 테니스 세계 1위로 이끈 건 바로 글루텐을 제거한 그의 식단이었다. 이 책은 그의 글루텐 프리 식단에 관한 예찬도 들어있지만, 어쩌면 그의 자서전에 가깝다.

인상깊은 건 그가 어릴 때 그의 진로를 명확히 정하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쟁 중의 폐허 속에서도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열정과 끈기를 가진 그가 테니스 세계 1위에 오른 건 놀랍지 않다.

“하지만 전쟁이 테니스를 향한 내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그 시간 동안 나는 연습을 위해 베오그라드 어딘가에서 옐레나를 만나곤 했다. …. 어제 폭격한 장소를 오늘 다시 폭격하지 않으리란 생각으로 우리는 제일 최근에 공격당한 장소를 찾았다. 우리는 네트도 없이 테니스를 쳤고 부서진 콘크리트 위에서 연습했다…”

식단을 바꾸기 전 그는 경기 중 집중력 저하와 체력 고갈로 어이없이 패배를 당하곤 했다.  그런 그를 텔레비젼를 통해 본 이고르 체토예비치 박사가 식단 변화를 제안하면서 그는 글루텐 프리 식단을 접하게 된다. 노박은 전쟁을 겪으면서 공산주의가 요구하는 획일적인 사고방식을 탈피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일면식도 없는 학자가 제안한 식단변화를 열린마음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 전쟁을 겪으며 자란 나는 또 다른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선 정신이 깨어 있어야 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 말이다…. 2010년, 잿빛 머리에 콧수염을 기른 호리호리한 낯선 남자가 텔레비젼에서 나를 봤다며 내게 도움이 될 방법을 알고 있다는 희한한 이야기를 해왔을 때 귀를 기울인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글루텐은 밀, 호밀, 보리 같은 곡물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다. 모든 밀제품은 글루텐을 가지고 있고 통곡물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들은 글루텐을 신체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 이런 증세들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만성 소화 장애증(Celiac Disease)이다. 만성 소화 장애증이 있는 사람이 글루텐을 섭취하면 소장에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복부 팽창, 위경련, 설사, 피로, 피부발진도 나타날 수 있다.

‘ 하지만 나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우리는 밀가루 함유 제품에 든 글루텐에 민감증을 갖고 있다. 다섯 명 중에 한 명꼴로 어느 정도는 글루텐 과민증 증상을 갖고 있지만 숫자를 정확히 밝히기는 힘들다…. 글루텐을 피하면 급속히 체중이 감소하고 에너지가 넘쳐나며 알레르기와 다른 면역 체계 반응도 사라진다.’

‘혈당이 높을수록 더 많은 인슐린이 분비되며 지방 세포도 더 많이 축적된다. 인슐린 수용체는 시간이 갈수록 인슐린에 덜 민감해지므로 췌장이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한다. 그러면 순환체계가 나빠진다. 그것이 당뇨의 시작이다. 신체는 그 모든 지방을 축적한다. 그리고 그 중 많은 양의 지방이 두뇌, 심장, 폐 같은 생명 유지와 관련된 장기나 내장의 안팎에 쌓이게 된다. 내장지방이라 불리는 이것은 독소를 내뿜고 장기적인 건강(혹은 비건강) 관리 측면에서 신체의 가장 중요한 부위에 염증을 불러일으키는 활성화된 조직이다. 지방이 몸속에 침범해서 간과 심장 기능을 저해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혈당을 급등시키는 음식을 먹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혈당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더 많은 단 음식을 갈구하느라 우왕좌왕하는 일도 없어진다. 당신이 먹는 고단백질, 고섬유질, 고영양가 음식이 포만감을 오래도록 유지시켜주므로 식욕을 억제할 수 있다. 당신의 신체가 과도한 포도당으로 부식되거나, 췌장이 소진되거나, 내장지방을 축적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뇌가 에너지 고저현상으로 인해 롤러코스터를 겪는 일도 없다. 신체가 건강해지고 연료도 제대로 공급된다. 컨디션이 더 좋아지며 더 많은 에너지와 더 큰 추진력으로 신체 목표를 향해 도전할 수 있으며 (신체와 정신을 위한)모든 트레이닝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아마도 노박이 이 책을 쓸 무렵에는 글루텐 프리 개념이 있었으나 케토제닉에 대한 내용은 널리 퍼지지 않은 시기였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몸은 글루텐 뿐 아니라 모든 탄수화물에도 적합하지 않다. 노박은 글루텐 프리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아마도 더 정확한 개념접근은 저탄수화물 고지방식, 즉 케토제닉이 그가 말하려는 내용에 이론적으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노박 조코비치의 자서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책을 다 읽으니, 노박 조코비치라는 사람이 정말 괜챦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쟁의 포화를 이겨내고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가 되었다. 정상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더 낳아지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마음챙김 명상도 할 줄 알고 주위 사람들과도 가족같이 잘 지낸다. 그가 테니스를 그만 두더라고 멋진 일들을 해낼 것 같은 사람이다.

어쩌다가 채널을 돌릴 때면 나달이 경기하는 모습을 주로 봤는데, 조코비치의 경기를 꼭 유투브를 통해서 봐야겠다. 그가 추천하는 경기는 2012년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나달과 겨룬 경기다. 많은 해설자들이 그 매치를 역대 가장 위대한 테니스 싱글 매치라고 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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