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겠습니다 – 이나가키 에미코 (2017)

 

회사에 속한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자의든 타의든 회사를 떠나게 된다. 올해도 여지없이 우리회사에도 희망퇴직이 있었다. 이번 희망퇴직에는 나와 친했던 분들도 있어서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나도 5~6년 있으면 퇴직하게 된다. 퇴직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는 항상 고민이 되는 문제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50세에 자진 퇴사한 선배로서 회사에서 퇴직 후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담담하게 안내해 준다. 

결론은 어떻게든 살게 된다는 것이다. 우선 줄어든 수입에 적응해야 한다.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나도 그런 생각에서 골프보다는 등산을 선호한다.

퇴직 후에도 행복한 삶을 살려면 생활방식의 변경, 정신적인 단련, 새로운 인간관계의 개척 등 해야할 일들이 많다. 우선 회사에 있는 동안 회사에 대한 경제적, 정신적인 의존도를 줄이는 연습을 하라고 한다. 내가 승진해서 더 좋은 위치에 올라 경제적으로 더 윤택해지고, 자존감을 세우던 말든 몇 년 후면 퇴직하게 된다. 승진했다고 해서 너무 우쭐해할 것도, 승진못했다고 해서 너무 좌절할 것도 없다. 조금만 지나면 차장이든 이사든 간에 모두 아저씨로 변하는 것이다.

이번에 희망퇴직한 친한 형은, 더 이상 과도한 스트레스로 몸이 더 망가지기 싫다는게 퇴직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아픈 동료들이 많다. 나도 과거에 지옥같은 야근의 휴유증으로 이번에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그러고 보면, 몸이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퇴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실명하는 분도 있고, 암에 걸린 선배도 있다. 일단 건강한 몸으로 퇴직하는 게 가장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  다른 모든 경제적, 정신적인 걱정들은 그 후의 문제다.

-책 속의 중요한 문장들

*정년이란, 어디까지나 회사가 임의로 구분한 물리적 시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2의 인생’이라지만 그건 덤으로 얻은 인생도, 2류 인생도 아닐 터. 회사원은 정신없이 일하고 정신없이 버는 게 인생의 ‘황금기’이고 가장 빛나는 시절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생각해보면 사람의 일생에서 겉이니 속이니, 본방이니 연습이니, 그런 게 있을 리 없습니다. 모든 시간이 더없이 소중한 자기 인생입니다. -74p

*시행착오 끝에 도달한 결론이 ‘전기가 없다’는 전제하에 생활하는 것이었습니다. 있는 것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원래 없는 것이라고 생각을 바꾸자. 꼭 필요할 때만, 최소한의 전기를 쓰자. 그리고 그 순간부터 나는 그때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살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무한한 가능성으로 넘치는 세계였습니다. -101p

*’없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 그런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였습니다. -108p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 그만두었든 간에, 핵심은 그다음 인생을 향해 긍정적인 한 발을 뗄 수 있는가 하는 점뿐입니다. -113p

*일이란 궁극적으로 말하자면, 회사에 들어가는 것도, 돈을 받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 그것은 놀이와는 다릅니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지해져야 합니다. … 하지만 그렇기에 성취감도 느끼고, 동료도 생기고, 인간 관계도 넓어집니다. 도와준 사람에게서 도움도 받습니다. -1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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