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현캠프

 

* 기분이 안좋아 사진 한장 찍지 않았다. 구글에서 퍼온 사진임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캠핑을 갔다. 거의 6개월만에 가는 캠핑이다.  딸이 중학교에 진학한 후 캠핑가기가 쉽지 않다. 주말에 학원 스케줄이 있으면 캠핑을 갈 수 없다. 월요일까지 연휴지만 일요일 오후 학원 스케줄이 있어 1박 2일로 가까운 팔현캠프를 찾았다.

팔현캠프는 전부터 한번은 가보고 싶은 캠핑장이었다.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잣나무 숲이 우거진 멋진 곳이라는 리뷰가 많았다. 반대로 3만원의 입장료를 받는 것에 비해 시설이 형편없다는 악평도 있었다. 직접 가서 어떤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실망을 많이 했다.  일단 주인의 욕심 때문인지 사람을 너무 많이 입장시켰다.  숲은 멋지지만 산에  나무 반 자동차 반이었다. 거의 산꼭대기까지 나무 사이 사이에 어떻게 그렇게 주차를 했는지, 너무 많은 차들이 있었다. 전쟁이라도 나서 급하게 피난 온 느낌이랄까?

평평한 자리도 찾기가 힘들어 약간 경사가 진 곳에 텐트를 쳤는데, 밥먹을 때나 잠을 잘 때 많이 불편했다.  다른 캠핑장처럼 자리가 구획되어 구분되어 있지 않아 옆 집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것도 불편했다.  게다가 앞집은 다른 집 두배 쯤 되는 면적을 차지하는 것에도 성에 안차는지 우리가 텐트를 칠 만한 좋은 자리에 무슨 속셈인지 매트를 깔아놓고 자리를 잡고 있었다.  욕심많은 이 집은 작은 프로판 가스에 곰솥까지 가지고 와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캠핑을 왔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캠핑 온 남녀는 나이차가 너무 나 보여 부부로 보이질 앟았다.

개수대까지의 거리는 너무 멀었다. 화장실은 수세식 화장실 발명자에게 엎드려 절하게 만들고 싶도록 냄새가 진동했다. 여기에 다시 오진 않겠지만 날려버린 시간과 돈이 아깝다.  사유지이긴 하지만 숲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주인 욕심 때문에 이 숲은 고생이 많다.

힐링하러 캠핑하러 왔다가 기분만 나빠졌다. 이제 오토캠핑을 접어야 할 시기가 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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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현캠프”의 3개의 생각

  1. 한 글자 한 글자가 4D로 전해지는 글이네요. 어우…

  2. 제가 일본에 와서 오토캠핑 시작했는데요.. 참 평화롭고, 가족끼리 다들 조용히 즐기다 갑니다. 나중에 한국에서 같이 캠핑가요 형. ㅎ

  3. 그러자. 근데 언제 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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