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만 더 마실게요 – 정승환 (2016)

내가 아주 가끔씩 가는 종로2가 ‘라커스’의 주인장인 정승환씨가 낸 에세이집이다.  라커스는 소위 LP바, 혹은 록카페로 주로 록음악이 크게 나오는 술집이다. 나의 단골집은 아니지만 가끔씩 가곤했다. 그런데 여기 중요인물로 나오는 ‘세한’ 이라는 사람이 내가 아는 그 ‘세한’ 형인지 잘 모르겠다. 담에 라커스에 가면 물어봐야겠다. 

음악이 나오는 술집을 17년간 운영하면서 사소한 사건 사고와 애환을 그려내고 있는데, 글을 기성작가 못지 않게 참 잘 쓴다는 생각이 든다. 약간은 하루키 풍의 글이라고 할까?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하니, 소설이 아닌 에세이라 해야 마땅하겠지만 읽어보면 소설같은 느낌이 든다. 항상 그랬던 건 아니었지만, 하루는 그곳 화장실 냄새가 지독해서 고통스러웠던 적이 있다. 그래서 내가 이런 음악나오는 술집을 운영한다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화장실이란 생각을 갖게 한 곳이 바로 이곳 라커스의 화장실 때문이다. 화장실이 깨끗해야 여자 손님들도 많이오고 자연스럽게 남자 손님들도 오지 않을까? 그 화장실 냄새가 지독했던 때가 건물 개보수 전이었는지 후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그 이후에 갔었을 때는 그때만큼 심하지는 않았다.

지금은 을지로에서 근무하니까, 종종 음악이 그리울 때 들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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