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제플린Led Zeppelin – Led Zeppelin (1969)

너무나도 유명한 Led Zeppelin의 데뷰앨범이다.

레드 제플린은 Jimmy Page의 밴드다. 그가 1968년에 밴드를 결성했고, 그가 거의 모든 곡을 썼고, 그가 프로듀서다.

지미 페이지는 1968년에 Yardbirds가 와해될 즈음에 Jeff Beck(guitar), Keith Moon(drums), John Entwistle(bass), Steve Winwood(vocal)등과 수퍼그룹을 만들고 싶어했다. 물론 그렇게 했다면 레드 제플린은 탄생하지 않았겠지만,  이런 조합이 어떤 음악을 탄생시켰을지 궁금하긴 하다.

지미 페이지는 Terry Reid를 레드 제플린의 보컬리스트로 기용하고 싶었지만 테리가 Cream의 68년 US 투어의 오프닝으로 계약된 부분이 있어 대신 Robert Plant를 소개해 준다. Terry Reid는 Rod Evans를 대체할 Deep Purple 의 보컬로 제안을 받지만 이때에도 다른 계약 문제 때문에 거절한다. (그래서 Ian Gillan으로 낙점!) 참 지독히도 밴드 운이 안따라주는 아저씨다.  Terry Reid의 음악을 들어보면 왜 당대의 수퍼그룹들이 그의 목소리를 탐냈는지 이해할만 하다.

드럼은 로버트 플랜트와 같은 밴드멤버였던  John Bonham, Bass는 지미 페이지가 세션맨 생활을 할 때 알았던 John Paul Jones로 정해졌다.

데뷰앨범은 지미 페이지와 매니저인 Peter Grant의 자비로 제작되었고, 스튜디오 사용시간은 36시간이었다. 이미 New Yardbirds라는 이름으로 1집에 담길 곡들로 투어까지 한 상태라 초고속으로 레코딩을 진행할 수 있었다.  지미는 레코드 회사의 간섭을 피하고 아티스트의 자유를 위해 자비로 앨범을 제작한 뒤 Atlantic 레코드사와 계약할 때 이미 제작한 레코드를 들려주고 쉽게 계약했다고 한다.  그리고 계약조건도 밴드에게 아주 유리한 조항을 잔뜩 집어넣어서 계약했다. 언제 앨범을 낼지, 앨범 중 어떤 곡을싱글로 선택할 건지에 대한 결정도 밴드가 하고, 앨범 디자인, 투어까지 밴드가 알아서 한다. 그야말로 엄청난 자유다.  그리고 $143,000를 계약금으로 받았다. 그 당시까지 신인 밴드에게 제시된 최고의 계약금이다.

지미 페이지는 정말 똑똑한 아티스트다.  레드 제플린이 데뷰앨범에서 마지막 앨범까지 양질의 앨범을 꾸준히 낼 수 있었던 배경 중에 이런 계약 상의 유리한 조건도 큰 몫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UNSPECIFIED - CIRCA 1970: Photo of Led Zeppelin Photo by Michael Ochs Archives/Getty Images

데뷰앨범의 많은 곡이 그렇지만 Good Time Bad Time은 지금 들어도 세련됐다는 느낌을 준다. 지미페이지의 헤비한 기타 리프와 존 보넴의 약간 변칙적인 리듬, 어떻게 들으면 팝적인 느낌을 주는 로버트 플랜트의 보컬. 이렇게 세련된 하드록 곡은 당시로서는 찾기가 힘들다.  이 앨범의 다른 곡들과는 달리 불루지한 느낌을 탈색해서 산뜻한 냄새를 풍긴다.  이런 느낌은 Communication Breakdown에서도 이어진다. Communication Breakdown 쪽이 좀더 건조하고,직선적인고, 빠르다.

어쿠스틱한 느낌을 섞는 것도 일품이다. Babe I’m Gonna Leave You, Your Time is Gonna Come, Black Mountain Side가 어쿠스틱을 적절히 배합한 곡들이다. Babe I’m Gonna Leave You에서는 긴장감의 나사를 조이고 푸는  밀고 당김이 좋다. 미묘한 감정선을 잘 살리는 로버트의 보컬도 매우 훌륭하다.   Your Time is Gonna Come은 장엄한 오르간으로 시작하는 곡으로 미드 템포의 발라드 곡이다.  곡을 처음부터 관통하고 있는 오르간과 어쿠스틱 기타, 후반부의 코러스가 멋진 편안한 곡이다. 제목대로 이 앨범이후로 그들의 시대가 도래한다.  Black Mountain Side는 인도 음악같은 느낌을 주기까지 한다.

You Shook Me와 I Can’t Quit You는 Willie Dixon 원곡의 헤비 블루스 곡으로 그들의 음악적 뿌리는 보여주는 곡들이다.

Dazed and Confused는 Yardbirds 시절부터 연주하던 곡으로 지미페이지는 그 유명한 바이얼린 활로 기타를 연주하는 테크닉을 선보인다. 무겁고 사이키델릭하며 변화무쌍한 곡이다.

How many more times는 국내 라이센스 발매 시 금지곡으로 삭제되어 발매되었다. 나중에 시디를 사고 나서 이 곡이 빠졌다는 걸 알았는데, 8분 27초라는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멋진 곡이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3단변신 로봇처럼 느낌이 다른 세곡을 본드로 붙여 놓은 것 같다. 제플린은 이런 걸 참 잘한다.  본드로 붙이되, 본드 자국이 보이지 않게 하는 것. 아무나 할 수 없다. 곡의 구성력이 뛰어나다. 지미 페이지의 출중한 능력 덕분이다.

이 앨범에는 하드록,블루스, 포크, 발라드, 팝 이런 요소들이 다 들어 있다. 물론 그 중심은 하드록이겠지만, 이런 요소들을 잘 섞고 버무리고, 멋지게 마무리해서 높은 수준의 콸러티로 대중에게 내 놓을 수 있는 밴드는 이 세상에 레드 제플린 밖에 없다. 물론 이런 다양한 요소를 섞어 작품을 완성하는 지미 페이지의 미학적 취향 때문에 곡이 복잡해져서 라이브에서 레코딩 버젼을 뛰어넘는 마력을 발산할 수 없다는 단점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세상에 라이브 잘하는 밴드는 많지만 레드 제플린 같은 밴드는 없다.

Track listing
Side one
1. “Good Times Bad Times” John Bonham, John Paul Jones, Jimmy Page 2:46
2. “Babe I’m Gonna Leave You” Anne Bredon, Traditional arr., Page, Robert Plant 6:42
3. “You Shook Me” Willie Dixon, J. B. Lenoir 6:28
4. “Dazed and Confused” Page (inspired by Jake Holmes) 6:28

Side two
5. “Your Time Is Gonna Come” Jones, Page 4:34
6. “Black Mountain Side” Page 2:12
7. “Communication Breakdown” Bonham, Jones, Page 2:30
8. “I Can’t Quit You Baby” Dixon 4:42
9. “How Many More Times” Bonham, Jones, Page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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