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aving 더 해빙 – 이서윤, 홍주연 (2020)

회사 근처 서점에서 우연히 눈에 띄여서 산 책이다. 보자마자 첫 눈에 바로 집어 든 책은 아니다. 제목이 특이했고 저자가 사주나 역학을 공부했다는 점이 흥미를 끌었다. 요즘 여러가지 일들이 잘 풀리지 않아 마음이 너무 답답했다. ‘올 연말에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해야할까?’ 라는 고민이 마음 속을 떠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무난히 살아왔지만 왠지 나의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내가 왜 회사를 위해서 이렇게 아둥바둥 열심히 일해야 하지? 결국 남을 위한 일이지 않는가? 매월 들어오는 마약같은 월급 때문에  노예로 살아온지 벌써 24년 째다.

물론 임금피크로 퇴직하기까지 몇 년 남지도 않았는데, 그 사이에 심하게 마모되고 싶지 않았다. 괜히 이상한 놈들에게 머리를 숙이고 싶지 않다. 아무튼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답답하여 이 책을 선택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서윤씨는 대한민국 상위 0.01%가 찾는 행운의 여신이라고 한다. 그녀는 사주와 관상에 능했던 할머니의 발견으로 일 곱살 때 운명학에 입문했다. 그리고 주역과 명리학, 점성학 등 동서양의 운명학을 빠짐없이 익혔고 10만건의 사례들을 분석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공부를 많이 한 용한 점쟁이인 것이다. 이 책의 다른 주인공인 홍주연씨는 내가 싫어하는 중앙일보의 기자를 10년 동안 하다가 때려 치우고 와튼에서 MBA를 하고 맥킨지에서 근무하다가 이 책을 쓰면서 그만두게 되었다. 홍주연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이서윤을 만났으며 그녀로 부터 부와 행운을 끌어들이는 힘인 Having의 가르침을 받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미국에서 먼저 출간되었다. 아마존을 검색해 보니 평점이 꽤 괜챦다. yes24의 평점도 꽤 좋았다. 

책의 핵심을 요약하면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부와 행운이 따라 온다는 것이다. 

“답은 Having이죠”

“지금 가지고 있음을 느끼는 것, 단어 그대로예요”

“Having은 돈을 쓰는 이 순간 ‘가지고 있음’을 ‘충만하게’ 느끼는 것이에요.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물어보셨지요? 여러 답이 있겠지만 부자가 되는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이것이에요.” -p47

“우리가 느끼고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이 순간이에요. Having은 지금 이 현실에서 출발해야 해요. 미래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인 셈이죠.” -p50

이서윤씨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은 30억에서 70억 정도의 재산을 가질 수 있는 운이 있다고 한다. 즉,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정도의 재산을 만들 수 있는 그릇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그릇을 다 채우지 못한다. 그래서 가난한 것이다. 올해 3월 중순 covid 19로 인해서 코스피 최저점인 1439에 도달했다. 누구나 최저점에서 주식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러한 공포에 주식을 사야할 시점이란 걸 나는 느낄 수 있었다. 그 때 동료나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한 기억이 있다. 

‘누구나 돈 벌 기회가 있어. 바로 지금이 그런 기회인지도 몰라!’

그 때 주식을 많이 샀더라면 아마도 나의 그릇을 조금은 더 채우지 않았을까? 

“우리의 미래는 밀가루 반죽과 같아요. 다양한 가능성으로 존재하죠. 우리가 관찰하고 인식하고 느끼는 에너지가 반죽의 모양을 형성하는 거예요. 그리고 완성된 반죽이 굳으면 우리 앞의 현실이 되죠. 다시 말해 쿠키를 어떤 모양으로 빚고 구워낼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말이에요”-159p

“진정한 편안함이란 내 영혼이 원하는 것과 행동이 일치될 때 느껴지는 감정이에요. 흘러가는 물 위에 떠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는 느낌이죠. 이 감정이 바로 우리를 부자로 이끌어주는 신호예요.” -p185

‘Having을 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어요’ ‘그건 바로 간절히 원하는 것이에요’ 문제는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커질수록 불안과 걱정, 두려움도 자라났다는 사실이다. -p213

Having의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Having 노트를 쓰는 것이다. 

“문장은 단순한 것이 더 좋아요. ‘나는 가지고 있다(I have ~)’로 지금 자신에게 있는 것을 적고 ‘나는 느낀다(I feel~)’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 돼요. 그 뒤에 감사나 감ㅁ탄의 표현을 덧붙여도 멋지겠죠. 매일 쓰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한 주에 3,4회 쓰는 것을 더 권해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써야 한다는 의무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말이죠.” -p218

책에 나온 예시는 다음과 같다. 

6월8일

I HAVE 후배에게 태국 레스토랑에서 점심으 살 돈이 있다. 전에 일하던 직장의 후배들이 찾아왔다. 그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I FEEL 나와 함께해주는 사람들에게 밥을 사줄 돈이 있다니, 부자가 된 기분이다. 그 회사를 그만둔 지 8년이 넘었는데도 나를 찾아주는 후배들의 따뜻한 배려가 고마웠다. -p219

“우리의 무의식은 행운을 불러들이는 방법을 알죠. 운의 세계란 비가 온다고 했는데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일기예보와는 달라요. 뿌린 대로 거두는 자연의 섭리를 따르죠. 우리는 무의식에 행운의 씨앗을 뿌리고, 때가 되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 열매을 수확하게 돼요.” -p269

“사람들이 소중한 마음을 귀한 인연에 써야 하는데, 그 마음을 악연에 쏟는다면 불행을 불러오게 되죠. 사람의 행불행은 다른 사람과의 인연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요. 행운이 귀인을 통해 들어오듯 불행도 악연을 통해 찾아오는 일이 많거든요” -p297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기계론적 세계관을 받아들이죠. 그 결과 세상이라는 커다란 공장 속의 작은  톱니바퀴와 같은 삶을 선택하게 되는 거에요. 자신의 잠재력은 일찌감치 족쇄로 채워버린 채, 평생 얼마를 벌 수 있을지 미리  한계를 그어버리고요.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고 오늘을 희생해야 비로소 가난을 정복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에요.” -p331

책을 다 읽고 나서 뭔가 짚이는게 있어서 옛날에 e-book에 담아 뒀던 ‘운’과 관련된 몇가지 책들을 찾아보니 이서윤씨가 저자였다. 그때 장기로 대여했거나 샀던 책들은 읽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이서윤씨의 책을 읽게 되다니 뭔가 인연이 맞닿은 느낌이다. 그리고 이 책에 씌여진 대로 홍주연씨가 경험한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정말로 마술같은 일이 아닐까 싶다. 

나는 운명을 믿지도 안믿지도 않는다. 솔직히 말하자면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사주나 운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보고 책팔아먹기 위한 사기극이라고 폄하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책의 내용이 좋아서 진심으로 실천해도 좋을 것 같다.

나도 Having을 한 번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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