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n – Deep Purple (1974)

 

 

내가 처음 들었던 하드록 음악은 중학교 1학년 무렵 Deep Purple의 Smoke on the water였다. Made in Japan Live 버젼이었는데, 어떻게 라이브를 이렇게 잘할 수 있을까 감탄하면서 수없이 반복해서 들었다.  반복해서 들을 때 입체적으로 중점적으로 듣는 악기를 번갈아가며 들었는데, 그때 처음 베이스 소리가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쯤 동아대학교 학교 축제 때 Deep Purple의 California Jam을 상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가서 보게 되었다. 지금이야 밴드의 라이브 영상은 너무나 흔한 것이지만, 당시에 라이브 영상을 본다는 건 매우 희귀한 일이었다. 체육관에 큰 영상 3대를 놓고 레이져디스크를 틀었는데, 사람들로 만원이었다. 심지어 복도에 앉아서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때 아쉬웠던 건 3개의 스크린에서 각각 같은 영상을 틀었는데, 한개의 영상이 좌우가 반대로 상영되고 있어서 눈에 거슬렸다. 그래도 여하간 그때의 기술로는 최선을 다한 Show였고, 중학교 2학년 어린 나에게 엄청난 흥분을 안겨주었다.

Deep Purple 3기 라이업의 시그니쳐 곡이라고 할 수 있는 Burn을 들을 때마다 그때 California Jam을 보기 위해 운집한 많은 사람들과 좌우가 뒤바뀐 한개의 화면이 기억난다.  California Jam은 약 33년 후의 나와 중학교 2학년 시절의 나를 연결하는 강력한 매개이다. 요즘도 가끔씩 보는데, 볼 때마다 넘치는 에너지를 느낀다.

[embedyt] https://www.youtube.com/watch?v=t4fDCwDiWJQ[/embedyt]

태그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